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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크래프트 / LEAL CRAFT - 현대 i30N라인이 아닌 일반 i30 크래시패드 가니시에 3M 카본 시트지를 랩핑해보자.

Domestic Brand/Hyundai

by Master Ki 2020. 12. 23.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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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커스터마이징인 것 같다. 조금 더 고급스럽게 만들고자 한다면 통상 알칸타라 오토모티브 원단으로 랩핑을 하는 편이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무엇인가를 하고자 한다면 비싼 알칸타라가 아닌 필름이나 시트지를 이용해 멋을 낼 수도 있다. 이 차량은 비용 때문에 필름을 랩핑 하는 것이 아니다. 오롯이 차주의 취향을 적극 반영했을 뿐이다. 

레알크래프트는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의뢰를 수용하지만 필름의 경우 직접 구매를 하지 않는다. 만약 필름이나 시트지를 랩핑 하고자 한다면 차주가 직접 구매해 방문하는 것을 권장한다. 기업에서는 이러한 방법을 '사급'이라고 한다. 제조자가 직접 소재를 구매해 사용한다면? '직구매'라고 얘기한다. 사급과 직구매의 차이는 크게 비용과 효율의 차이가 있다. 직구매를 하면 제품 공급단가가 상승한다. 사급을 하면 제품 공급단가는 인하된다. 그 외의 차이는 글이 길어질 수 있으므로 다음 기회가 있을 때 얘기하기로.....

 

이번 차량의 차주는 며칠 전 메신저를 통해 i30 크래시패드 가니시 부품에 카본 필름을 랩핑 하고 싶다면서 연락을 해왔다. 카본 필름.. 제조업체와 판매업체가 굉장히 많은 아이템이다. 그중 옥석을 가리는 방법이 무엇인가. 유명 대기업에서 제조하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다. 그 방법이 실패 확률을 줄이는 최고의 방법이다. 예를 들면 3M이나 에이버리 데니슨 등의 유명 기업 제품을 구매하는 것. 가격은 온라인에서 묻지마 필름이라는 제품에 비해 비싼 편일 것이다. 보통 묻지마 필름의 경우 1m에 5천 원에서 1만 원 선으로 판매한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위 필름은 3M 제품이고 최소 구매 수량은 1m, 가격은 약 3만 8천 원 선이라고 한다. 오늘 작업에 필요한 양은 저 면적의 1/3에서 1/4 정도이다.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다. 그래도 어느 정도의 마진은 확보해야 원활한 랩핑을 할 수 있으니 염두에 두고 재단해야 한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카본 패턴 시트지나 필름은 전체 모양을 생각했을 때 한 방향으로 패턴을 만들어 주는 것이 일체감을 최고치로 끌어 올리는 노하우이다. 일반 솔리드 타입이거나 단순한 칼라만 있는 필름이나 시트지는 방향이 크게 문제가 없다. 

 

차주가 구매해 온 필름을 랩핑하기 전, 제품 표면을 충분히 워싱해주는 것이 좋다. 특히 손 세차나 디테일링을 즐기는 사람의 경우 왁스나 광택제, 보호제를 자주 바를 수 있으니 표면의 워싱이 필요하다. 코팅이 된 표면은 필름의 접착력이 제대로 발휘되지 않을 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랩핑 전 프라이머가 있다면 프라이머를 도포해 주는 것도 접착력을 증대시키는 좋은 방법이 된다. 

 

일반적으로 차량의 내장 부품은 표면이 매끈하지 않다. 엠보싱이라는 처리를 해서 표면을 성형하는 것이 일반적인 형태이다. 제품을 사출 하는 금형에 음각으로 처리된 패턴이 있어서 사출 한 플라스틱 코어의 표면에 양각으로 오돌토돌한 엠보싱 패턴이 찍어있는 것. 두께가 조금 두껍거나 기모가 있는 스웨이드, 또는 알칸타라 같은 원단을 랩핑 할 때는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 하지만 얇은 필름이나 시트지의 경우엔 얘기가 다르다. 알칸타라는 0.8mm의 두께인데 반해 일반적인 필름은 0.1~0.3mm 정도의 두께로 공급이 된다. 엄청 얇다. 그만큼 베이스 표면의 상태가 랩핑 후 필름의 표면에 드러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법으로, 사출 코어 표면의 엠보싱 패턴을 그라인딩해서 매끈하게 만들어 주는 방법이 있다. 거친 샌드 페이퍼에서부터 고운 샌드페이퍼까지 고르게 이용해서 표면을 다듬어 준다. 그리고 마지막은 물을 적신 샌드페이퍼를 이용해 연마를 해주면 더욱 효과적이다. 

 

샌드페이퍼를 이용해 표면을 샌딩한 후에 카본 시트지를 랩핑 한 표면이다. 위에 처음 본 이미지에 비해 표면의 엠보싱 패턴이 감소한 것이 확실히 보인다.

두장의 이미지를 나란히 놓고 비교를 해보자. 좌측이 가공 전, 우측이 가공 후의 랩핑 이미지이다.

 

순정 상태의 크래시패드 가니시 좌측, 크래시패드 스위치 어셈블리. 랩핑 후 교체한 크래시패드 좌측, 크래시패드 스위치 이미지. 순정은 코어의 엠보싱 패턴이 존재하고 매트한 도장을 아주 얇게 뿌려 마감된 제품이다. 카본 필름은 아주 얇은 필름이고 그로시한 표면이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그로시한 표면보다 매트한 표면의 카본이 더욱 매력적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크래시패드 사이드 커버를 덮어주면 완성도는 더욱 높아진다. 필름을 랩핑 할 때 여러 주의사항이 있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전체 패턴의 일치와 사이드 코너부 패턴의 늘어지는 현상을 방지하는 것이다. 패턴이 자연스럽게 넘어가 줘야 완성도가 조금이라도 높아진다는 얘기다.

크래시패드 좌측에 이어 우측까지 랩핑이 끝나 부품을 조립하고 어셈블리를 완료했다. 알칸타라 원단에 비해 아주 얇기 때문에 랩핑은 매우 빠르고 쉽다. 위에 언급한 패턴이 늘어지지만 않으면 된다. 

정면 측면 하단면 등의 전체에 대한 디테일 샷이다. 엠보싱 패턴이 있었다면 필름의 그로시한 표면에 리플렉션되는 이미지가 오돌토돌했을 것이다. 표면 가공을 하고 랩핑을 했기에 리플렉션의 셰이딩이 매끄럽게 비치는 것을 볼 수 있다. 필름 랩핑은 30분가량이 소요되지만 샌딩에 2-3시간이 소요되는 작업이다. 이런 류의 작업은 작업자의 정성이 얼마나 투입되었느냐에 따라 퀄리티가 달라지므로 최선을 다해 가공을 해주는 것이 좋다. 아 힘들다.

 

 


랩핑에 사용된 카본 패턴 필름은 3M사의 필름임. 필름은 차주가 직접 구매를 해서 작업에 공급했음.

자동차용 필름 구매는 에스알임.

http://www.sil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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