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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크래프트 - 건물 인테리어와 자동차 인테리어 전문가의 만남. 벨로스터N을 특별하게 알칸타라 오토모티브를 이용해 커스터마이징했다.

Domestic Brand/Hyundai

by Master Ki 2020. 10. 5.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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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의 인테리어 전문업체에서 근무하는 차주의 요청이다. 최근 완공된 YG엔터 신축 건물 인테리어를 담당하고 있던 차주는 바쁜 일정에 치여 휴식이 필요했다고 했다. 작업을 위해 방문을 했을 때도 휴가 기간이었지만 YG 사옥 인테리어 관련해 연락이 오던 중이었다. 나도 한때 인테리어 업무를 해본 경험이 있었기에 얼마나 피를 말리고 일에 치이는 줄 아는 입장이라 매우 안타까웠다.

회사 - 현장 - 회사 - 현장을 도는 인테리어 업무. 공사가 진행될 때만큼은 집과 일상이 거의 없어지는 특성상 무언가의 돌파구가 필요하다고 절실하게 느껴진다. 그럴 때 많은 사람의 선택은 퍼포먼스가 좋은 자동차가 될 경우가 많다. 그래서일까. 이 차주 역시 현대 벨로스터 N을 선택했다. 선택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옵션을 집어넣고 출고를 했다. 알칸타라 퍼포먼스 패키지까지 선택해 출고를 한 덕에 주요 포인트는 알칸타라가 적용되어 있다. 하지만 인테리어와 디자인을 담당하는 업무의 특성일까. 전체적으로 저렴한 플라스틱 마감이고 재질감의 통일화가 부족한 벨로스터 N이 마음에 들지 않았나 보다. 결국 그의 선택은 알칸타라 오토모티브를 이용해 랩핑을 하는 커스터마이징이었다. 일산에 사무실이 있기에 일산의 디자인 팩토리가 가까운 선택지였을 수 있지만 그는 천안의 레알크래프트까지 당도하게 되었다. 분명 비교를 했겠지만.. 선택의 이유는 무엇일까.

 

차량을 입고한 뒤 작업을 맡기고 그는 친구들이 먼저가있는 제주행 비행기를 타야 한다. 그는 방문해 상담을 마치곤 터미널까지 픽업을 원했다. 터미널?? 왜 터미널이냐고 물었다. 천안에서 제주를 가는 방법은 청주공항을 이용해 비행기를 타는 방법이 있는데 굳이 터미널을 가야 하는 이유가 궁금했다. 그는 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김포로 이동해 그곳에서 비행기를 타고 제주를 가려했단다. 맙소사, 청주공항에서도 갈 수 있다고 설명하자 부랴부랴 김포 - 제주 비행기를 취소하고 청주 - 제주 비행기를 예약했다. 덕분에 2시간의 시간이 생겼다. 

본격적인 작업에 앞서 A필라 트림을 탈거해 랩핑하는 과정을 보여줬다. 시카 본드와 알칸타라 오토모티브 원단을 이용해 랩핑 하는 과정을 본 차주는 얼굴에 미소가 번진다. 무엇보다 랩핑의 마감이 순정처럼 깔끔하게 재단되는 모습에 인테리어 시공업체의 전문성을 느끼는 듯하다. 공사 현장에서 시공업체의 기술자가 보여주는 숙련도에 따라 현장의 퀄리티가 달라지는 것과 같은 이치다. 

간단하게 필라트림 랩핑을 보여주고 비행기를 태우기 위해 청주공항으로 픽업을 갔다. 3일 후 다시 만나기로 하고 본격적인 작업을 시작한다.

 

먼저 작업된 A필라 트림은 다시 장착을 하고, 나머지 작업이 진행되어야 할 파트는 탈거를 한다. 

 

알칸타라 오토모티브 랩핑을 하면서 차주의 요청 사항은 데코레이션 스티치를 적용하는 것이 포인트였다. 순정 퍼포먼스 블루 컬러의 세라필 스레드를 이용해 순정과 동일한 컬러를 구현한다. 

 

센터 콘솔 가니쉬 역시 동일한 데코레이션 스티치를 적용해 랩핑을 한다. 데코레이션 스티치 라인은 크래쉬 패드 메인 RH와의 디자인 라인에 맞춰 빠지는 것으로 만들었다. 

 

작업을 진행하는 과정 틈틈이 라인이 원하는 방향대로 잘 흘러가고 있는지, 갭이 부족한 상태에서 제대로 조립이 가능한지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해주는 것이 좋다.

 

크래쉬 패드 메인 RH에도 디자인 라인에 맞게 데코레이션 스티치를 적용해준다. 

 

별도의 조립 파트에서는 데코레이션 스티치 라인의 연속성과 매칭성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순정 상태에서는 플라스틱 마감이었기 때문에 스티치 라인을 가이드하는 또 다른 방법이 없다. 작업 전, 중, 후까지 지속적으로, 반복적으로 확인하고 또 확인하는 것 외엔 방법이 없다. 임의로 그루브를 가공해 작업을 할 수도 있겠지만 자칫 잘못 가공하며 강성이 취약해져 파손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확인하며 작업을 하는 수밖에 없다. 

 

부드럽게 라인이 매칭되고 흘러가는 모습을 확인해야 비로소 안도감이 든다.

 

크래쉬 패드와 센터 콘솔 부위의 작업이 끝났다. 절반의 완성이다.

 

다음 날, 도어트림 LH와 RH 부위에 대한 작업을 진행한다. 도어 트림은 일부를 작업하더라도 전체의 융착 웰딩부를 떼어내야 한다. 여간 오래 걸리는 작업이다. 

 

아무리 어렵고 힘든 작업이라도 마무리를 한 다음 전체를 보면 참 예쁘다. 결과를 생각하면 과정의 고통은 잊혀져버린다. 차량의 진동과 소음 테스트를 할 겸 청주공항으로 차주를 픽업하러 이동한다. 큰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다. 공항에 도착하니 차주가 이미 주차장에 나와있다. 즐거운 휴가를 보냈다며 선물까지 한아름 안겨주는 차주. 와우.. 고마움을 표하며 차주에게 운전을 권했다. 운전석에 앉자마자 작업의 결과를 만지고 보는 차주. 랩핑 커스터마이징 작업의 근본적인 이유인 시각적 감성과 촉각적 감성에 대한 만족을 표한다. 인테리어가 주는 포근함과 안도감은 건축과 자동차가 동일하다는 것이 우리의 공통적인 생각이었다.

 

 


 

알칸타라® 원단은 이탈리아 정품 알칸타라® 오토모티브 원단을 사용함

시카® 본드는 독일 정품 시카® 본드를 사용함

스레드는 독일 정품 아만® 세라필을 사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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