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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크래프트 - 현대 i30, N라인이 아니면 어때. 기본모델이라도 알칸타라 스티어링휠로 만들어 타면 되지.

Domestic Brand/Hyundai

by Master Ki 2020. 9. 25.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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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2년이 조금 넘었다. 이 차와 이 차주가 다시 방문하기까지. 당시엔 개인사업자 자격이 아닌, 취미생활로 의뢰를 받던 시절이다.

충남 보령에서 온 차주는 지난 작업을 아직도 만족한다면서 교육 출장을 온 김에 조금 늦은 시간이라도 작업을 하고 싶었다며 퇴근을 하고 바로 달려왔다.

i30 PD의 1.4 기본모델을 타는 차주는 오자마자 끼우고 있던 두툼한 핸들커버를 탈거하고 있었다. 핸들커버로 인해 가죽이 눌린 모습이 선명하게 남았다. 핸들커버를 장착하면서 두께는 상당히 증가하게 되어 그립은 원하는 대로 만들어지겠지만 겨울철 열선을 작동하더라도 열이 전달되지 않을 것이고 추후 제거를 하더라도 이 사진의 눌림처럼 흔적이 남을 것이다. 물론, 드라이어를 이용해 가열하면 일부는 복구가 가능하다. 하지만 가죽의 특성상 지나치게 가열하는 것을 추천하지는 않는다.

차주는 알칸타라 오토모티브 원단 컬러를 몇가지 보더니 고심을 한다. 블랙으로 가느냐 블루로 가느냐... 결국 선택은 9052. 가장 무난한 컬러의 알칸타라이다. 스티치 컬러는 푸르면서 약간의 에메랄드 같은 느낌의 세라필 스레드를 선택했다. 그리고 순정은 4피스 스크랩 패턴이지만 1.5mm 고압축 스펀지를 덧대고 1피스로 깔끔한 마감을 하고 싶다며 식사를 하러 다녀오겠다고 길을 나섰다.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식사를 마치고 돌아온 차주. 작업이 거의 마무리 될 때 즈음이다. 며칠 전의 상황이 다시 재발하지 않도록 보다 꼼꼼히 마감을 진행한 뒤 차주에게 검수를 요청했다. 내가 바라보는 관점과 차주가 바라보는 관점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요리조리 알칸타라 스티어링휠을 돌려보던 차주는 너무 마음에 든다는 평가다. 그렇다면 장착을 하러 갈 시간.

6시반에 시작된 작업은 9시 반이 되어야 모두 끝났다. 너무 늦은 시간에 와서 무리하는 것 같아 미안하다는 차주. 자영업자에게 웬만해선 모두가 반가운 손님이라며 웃었다.

몇 년의 시간이 지나도 또다시 잊지않고 즐겁게 방문할 수 있는 곳. 굳이 챙기지 않더라도 믿도 맡길 수 있는 곳. 신뢰를 바탕으로 변치 않는 품질을 오래도록 만족할 수 있는 그런 곳을 만들고 싶었다. 그리고 개인적인 의뢰를 받아 만든 지 7-8년 차가 되었고 개인사업자 공식적으로는 이제 만 2년을 넘기는 시점이다.

과연 목표했던 꿈을 이룰 수 있는가. 오늘도 그 꿈을 향한 도전은 진행 중이다.


 

알칸타라 오토모티브 스티어링휠 - 30만원 

* 카드, 현금 동일가 / 부가세 포함

 

 

- 알칸타라 오토모티브 원단은 이탈리아 정품 알칸타라 오토모티브를 사용함

- 기본 봉제 및 데코레이션 스티치용 봉제사는 독일 세라필 정품 스레드를 사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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