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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크래프트 / LEAL CRAFT - 기아 니로 스티어링 휠을 알칸타라 스티어링 휠로 커스터마이징해줘요. 제네시스 G80, 포드 머스탱에 이어 3번째 작업 의뢰를 받았다.

Domestic Brand/Kia

by Master Ki 2020. 12. 17.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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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오래 걸린 일은 아니다. 강원도 동해에서 운수업을 하는 차주와의 인연. 가족용 차량이라고 가져온 제네시스 G80, 개인 드라이빙용 차량이라는 포드 머스탱, 그리고 이번엔 업무용 차량이라는 기아의 니로까지. 왜 이 차주는 3번의 커스터마이징 알칸타라 스티어링 휠 랩핑 작업을 천안 레알크래프트까지 와서 의뢰를 하게 된 것일까? 

사연은 대게 동일하지만 이 차주의 경우는 이렇다. 자동차 커스터마이징에 눈을 뜨고 알칸타라 스티어링 휠 랩핑을 위해 업체를 검색했다. 속칭 알칸타라 핸들 커버라고 많이들 부르는 작업이다. 핸들이나 스티어링 휠이나 같은 것을 지칭하는 이름이지만 정확한 부품명은 핸들이 아닌 스티어링 휠이라고 해야 맞다. 하지만 뭐... 대부분은 아직도 스티어링 휠이 아닌 핸들이라고 통칭하는 분위기이다. 알칸타라 역시 정식 브랜드 명칭인 알칸타라 Alcantara 가 있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은 알칸트라나 알칸테라 등으로 부르고 있고 문의할 때도 역시 알칸트라, 알칸테라 등으로 문의를 하는 중이다. 언젠가는 정식 명칭인 알칸타라라고 문의를 하길 기대해본다. 차주는 알칸타라 스티어링 휠 커버 랩핑을 원했기 때문에 온라인에서 알칸타라 스티어링 휠 랩핑 전문업체를 검색을 했다. 검색을 한 결과 경기도와 서울 등지에서 몇몇의 업체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중 사업장이 위치한 동해에서 가장 가까운 곳을 방문해 랩핑 작업을 진행했다. 기분이 좋다. 내 차에도 고급진 알칸타라 파츠가 존재한다. 룰루랄라. 하지만 기쁨이 그리 오래가지는 못했다. 알칸타라 원단인 줄 알았던 스웨이드가 정품 알칸타라가 아니었던 것. 물론 차주는 알아채지 못한다. 고기도 먹어본 자가 맛을 안다고 했다. 정품 알칸타라 원단을 본 적이 있어야 정품 알칸타라인지 유사품인지 구별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안타깝게도 차주는 정품 알칸타라 원단을 랩핑 한 차량을 경험하지 못했기에 정품과 유사품의 구별을 인지할 수가 없었다. 

상처를 입었다. 전문용어로 내상이라고 하던가. 기대했던 그립과 내구성능이 아니었다. 알칸타라 라는 원단은 원래 이렇게 짧은 수명을 자랑하는 말도 안 되는 소재였던 것인가. 차량을 바꾸면서 순정 가죽 스티어링 휠 그대로 탈 수도 있었다. 하지만 또 고개를 드는 것은 커스터마이징 튜닝에 대한 갈망이다. 다시 한번 검색을 한다. 알칸타라 스티어링 휠 랩핑 전문 업체. 아마도 알칸타라 스티어링 휠이라는 검색어를 또박또박 힘주어 정확히 입력을 했을 것이다. 결과가 나오는데.. 이전의 결과와 뭔가 다르다. 이번엔 리스트에 없던 천안에 위치한 업체가 나온다. 다행히 고향집의 위치가 천안이다. 오호라... 천안이라. 과연 여기는 어떤 원단을 사용하려나? 또 마찬가지로 유사 원단일까? 내구성능이 엉망일까? 기대 반 경계 반 두근두근하는 마음으로 전화를 한다. 사장이라는 사람은 약간 퉁명스럽다. 그리고 사업장의 위치라고 안내하는 곳이 사업장이 아닌 가정집이다? 그래도 천안이라고 하니 속는 셈 치고 한번 가보기나 하련다. 이런 과정과 마음으로 발걸음을 옮긴 차주다. 

다행히 이번 작업은 성공적. 차주를 처음 만났을 때 나의 기억이다. 의심의 눈초리로 경계를 하던 차주였다. 그리고 작업을 시작하기 전 그의 으름장은 '나 굉장히 예민한 사람입니다.'였다. 음... 다들 그렇게 얘기합니다. 라는 나의 응수. 대체 무엇이, 왜? 그들을 그렇게 예민하게 만들었을까? 그리고 왜 경계를 하게 만들었던 것인가? 약간의 조사를 해본 결과... 꽤 많은 업체에서 알칸타라 오토모티브 정품 원단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유사 원단이나 가짜 원단을 섞어서 사용하는 경우가 발생하는 것 같았다. 이 조사 결과는 상당히 조심스러운 얘기이다. 추측일 수도 있고 추론, 또는 소설, 음모론 일 수도 있다. 내가 회사를 다닐 때 거래하던 알칸타라 오토모티브 원단의 공급처는 한국에 공식적으로 단 한 곳뿐이었다. 물론 그것은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십수 년 동안 거래를 하면서 독점 판권이 몇 곳을 거쳐갔다. 결국 지금의 기업이 인수를 하게 되었고 그 독점업체는 모리코, 알칸타라 오토모티브 코리아이다. 영업 담당자를 통해 알칸타라 오토모티브 오리지널 원단 공급처를 자주 확인하곤 한다. 습관적 체크가 된 셈이다. 안타깝게도 이 차주가 작업을 했다던 업체는 고객 리스트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럼 대체 무엇으로 작업을 한 것이란 말인가. 

 

차주는 실패를 딛고 다시 새로운 경험을 하기 위해 업체를 검색한 결과 레알크래프트를 만나게 되었고 그렇게 제네시스 G80 차량의 스티어링 휠과 전자식 기어 노브에 그렇게도 원하던 정품 이탈리아산 알칸타라 오토모티브 원단을 랩핑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사용을 하는 과정과 기간에 해를 넘긴 아직도 만족을 한다고 한다. 예민 보스라던 사람은 어느 순간 충실한 유저가 되었고 그렇게 두 번째 차량인 포드 머스탱을 출고하고 일정을 잡아 또다시 알칸타라 스티어링 휠 랩핑 작업을 하게 되었다. 그렇게 우리의 인연은 종료가 될 줄 알았지만... 또 한 번의 연락이 온다. 잦은 연락을 하는 사이라면 모르지만 드문드문 연락이 오는 고객이라면? 하자가 발생한 것일까?라는 생각을 하게 마련이다. 하지만 하자가 아닌, 새로운 차량의 추가 작업을 의뢰하는 연락이다. 다행이다. 그만큼 이제는 기대한 만큼 이상의 결과를 얻었고 신뢰를 만들었다는 반증이겠지.  

포드 머스탱 차량 수리를 위해 동해에서 천안으로 오는 길. 작업을 추가로 하고 싶은 차량은 기아 니로. 차주는 몸이 달아오른다. 두대를 한번에 움직일 수 없다. 어떻게 해야 하나? 솔루션은 매우 간단하다. 운수업의 대표를 하고 있는 차주 아닌가. 정비반에 의뢰해서 니로의 스티어링 휠을 탈거해 오면 되는 방법이 있다. 간단하다. 그렇게 차주는 이런 방법이!!! 유레카!!! 하는 마음으로 스티어링 휠을 탈거해 사진을 보내고 다음 날 방문을 했다.

 

순정 스티어링 휠을 받아들고 분해를 하면서 순정의 마감과 형태를 심도 깊게 관찰한다. 모든 방법과 솔루션은 그 안에 답이 있기 마련이다. 

차주의 요청대로 이번 작업은 알칸타라 오토모티브 9040 원단을 이용했다. 블랙 칼라의 원단이다. 색감의 차이가 있고 재질감은 그전에 작업한 9052와 9002 모두 동일하다. 그러고 보니 이 차주는 9052, 9002, 9040 3가지 칼라를 경험하는 사람이 되었구나.

니로의 순정 가죽 스티어링 휠의 패턴과 파티션 라인 모두를 동일하게 알칸타라 오토모티브 9040 블랙 칼라로 다시 만들었다. 스티치 칼라 역시 순정 그레이칼라와 거의 유사한 칼라의 스레드를 이용했다. 세라필은 아쉽게도 그레이칼라 재고가 없어서 레더만 사의 스레드를 이용해 마감을 지었다. 작업을 마치고 차주에게 사진을 보내며 찾으러 오라는 연락을 했다. 차주는 방문해서 꼼꼼히 들여다보더니 굉장히 마음에 든다는 감탄사를 연신 내뿜었다. 알칸타라 오토모티브 정품 원단을 사용하면서 순정과 동일한 마감을 했으니 이 전의 작업차량과 동일한 완성도와 내구성능을 확보한 셈이다. 

정품 이탈리아 알칸타라 오토모티브 원단을 사용했으면 처음부터 잘못된 경험을 하지 않아도 될 일이다. 원단의 가격과 양심을 바꾸는 행위는 있어선 안될 일이라는게 내 생각이다. 차라리 원단 선택의 옵션을 가격별로 차이를 두어 차주에게 안내를 하고 선택권을 부여하는 것이 어떠했을까? 그랬다면 본인의 기준에 맞는 가성비의 선택을 한 차주가 업체를 신뢰하지 않는 불상사가 발생되지 않았을 수도 있을 것이다. 

3번째 만난 차주의 의뢰. 과연 4번째와 5번째 의뢰도 이어질 수 있을까?

 


알칸타라 오토모티브 원단은 정품 이탈리아 알칸타라®에서 공급받은 알칸타라 오토모티브 원단을 사용함.

시카 본드는 정품 독일 시카®에서 공급받은 시카 본드를 사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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