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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크래프트 - 기아 K5 D컷 알칸타라 스티어링휠과 알칸타라 기어노브 커스터마이징의 짧지만 긴 여정.

Domestic Brand/Kia

by Master Ki 2020. 9. 27.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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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을 준비하던 중 걸려온 전화 한 통. 충남 보령에서 상담 겸 견적산출과 간단한 작업이 당일 가능하냐는 질문이다. 원칙적으로 당일 작업은 안되고 예약제로 운영되는 시스템이지만 작업 가능 여부 판단과 견적 산출은 가능하기에 올 수 있으면 오라는 회신을 했다. 약 한 시간 정도 후 도착한 K5.

순정 D컷 스티어링휠에는 핸들커버를 씌웠고 기어노브는 순정 가죽 위에 수전사를 입혀놓은 상태였다. 차주는 네이버 카페 TGDI 동호회에서 우연히 작업후기를 보았고 그 이후 알칸타라에 매력을 느껴 폭풍검색을 통해 레알크래프트를 알게되었다고 한다. 블로그에 접속해 다양한 사례도 이미 섭렵한 상태. 

순정 기어노브에 수전사를 하기 전에 레알크래프트를 알았더라면 수전사를 하지 않고 바로 알칸타라를 랩핑할 수 있었을 거라며 이중지출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대신 글로브 박스에서 여분의 기어노브를 꺼내에 들며 이것으로 알칸타라 랩핑을 하고 싶다는 차주. 꺼낸 기어노브를 보니 현대자동차 아반떼 CN7의 기어노브였다.

 

기어노브를 분해해 가죽을 벗기고 알칸타라 원단을 랩핑하기 위해 시카본드를 뿌려 건조를 한다. 어라... 이게 아닌데... 작업을 하기엔 너무 늦은 시간이고 견적산출을 위해 방문한 건데.....

 

기어노브에 알칸타라를 랩핑하고 조립을 했다. 가죽과는 다른 색다른 느낌이다. 

내친 김에 기어노브까지 알칸타라로 제작을 해서 조립을 해본다. 시원한 느낌에 알칸타라 6408과 세라필 스레드의 조합도 느낌이 좋다. 문제는 현대와 기아의 유사하지만 미세하게 다른 메커니즘으로 인해 장착이 애매하다는 것. 항간의 다이어들에 의하면 내부 돌기와 홀 가공을 하면 작동이 된다는 글이 많이 보인다. 그리고 차주도 동호회 내에서 장착을 했다는 사례를 몇차례 보았다고 한다. 하지만 내부 가공을 하고 장착을 하거나 작동이 가능해지더라도 추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기어노브와 샤프트가 회전하지 않아야 하는데 돌기를 제거하면 기어노브 회전 방지가 되지않을 수 있다. 작동은 원활할 수 있지만 사용을 할 때 마다 회전을 하게 되고 신경이 쓰일 수 있다는 것이다. 

차주는 다른 업체에도 문의를 해보았다고 한다. 결국 알아본 모든 업체에서 동일한 답변을 듣고 장착에는 실패했다. 

 

내친 김에 스티어링휠까지 랩핑을 시도할까 했지만 예상 완료시각이 약 새벽 1시를 넘길 것 같아 다음기회로 넘기게 되었다. 

 

며칠 후. 다시 만난 차주. 이번엔 조금 이른 시각에 도착했다. 그리고 방문하면서 순정 기어노브까지 구매를 해왔다. 이유를 물으니 아반떼 기어노브는 장착을 포기했고 순정을 이용해 랩핑하고 장착을 할 예정인데 수전사 제품은 구매한지 얼마되지 않아 너무 아깝다는 것. 결국 새부품을 구매해서 랩핑을 하고 수전사를 입힌 기어노브는 동호회에서 중고로 거래를 성사하게 되었단다. 

 

이번엔 조금 이른 시간이라 스티어링휠 랩핑을 진행할 수 있었다. 순정 가죽을 벗기고 순정 패턴과 동일하게 4피스 스크랩으로 제작한 뒤 기어부츠와 동일하게 알칸타라 6408과 하늘색 스레드로 스티치를 넣었다. 

차주는 보령에 소재한 호텔에서 근무하는 호텔리어. 전날의 야근으로 수면이 부족한 상태에서 방문을 한 탓에 작업을 진행하는 4시간 동안 내내 쪽잠을 잤다. 신기하게도 작업이 거의 끝나갈 무렵이 되니 눈을 뜨고 작업 마무리 과정을 구경한다. 

 

스티어링휠 마감을 마치고 차주에게 건네준 뒤 기어노브를 새로 마감했다. 잠에서 깬 차주는 즐거워하는 표정이다. 

스티어링휠과 기어노브, 그리고 기어부츠 세트까지 조립을 한 뒤 차량에 인스톨을 했다. 차량의 바디 컬러는 그래비티 블루? 블랙에 가까운 다크한 블루 컬러. 내장은 다크 브라운계열이다. 그에 비해 조금은 밝은 컬러 알칸타라 6408과 하늘색 세라필 스레드라고 생각을 했지만 실제로 장착하고 보니 은근한 어울림이다. 포인트를 준 것 같기도 하다. 차주는 선택을 매우 잘했다며 연신 함박웃음이다. 차주가 만족을 하면 그보다 즐거운 일이 없다.

 


 

알칸타라 오토모티브 스티어링휠 - 30만원 

알칸타라 기어노브 & 기어부츠 - 15만원

* 카드, 현금 동일가 / 부가세 포함  

 

- 알칸타라 오토모티브 원단은 이탈리아 정품 알칸타라 오토모티브를 사용함

- 기본 봉제 및 데코레이션 스티치용 봉제사는 독일 세라필 정품 스레드를 사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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