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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크래프트 - 남자의 가슴을 뛰게 만들었었던 그 차, 제네시스 쿠페. 알칸타라 패키지 인스톨로 다시 가슴을 뛰게 만들 준비를 했다.

Domestic Brand/Genesis

by Master Ki 2020. 9. 25.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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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였더라.. 이 광고를 보고도 심장이 뛰지 않는다면 죽은 것과 같다는 슬로건이 나오던 그때가... 꽤 오래전이었던 것을 기억한다. 찾아보니 2008년에 데뷔를 했단다. 그때 그 당시 회의를 위해 남양연구소의 도로에서 시험 주행을 하던 그 차, 제네시스 쿠페. BH 제네시스 세단 프로젝트의 파생 차 [파생 차란 : 정규 프로젝트이자 기본 차량을 베이스로 곁 치기 형태로 개발되는 차량]로 이름과 베이스는 후륜 베이스의 제네시스를 따르지만 엄밀히 따지자면 스쿠프 - 티뷰론 - 투스카니의 명맥을 잇는 스포츠 쿠페 차량이었다. 제네시스 쿠페 이전의 스포츠 쿠페는 스포츠 루킹 카 형태라는 오명도 있다. 전륜구동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동력성능도 약한 편이라 더욱 놀림을 당했었다. 하지만 제네시스 쿠페는 달랐다. 후륜구동 형태의 차량이었고 터보차저 사양과 고배기량 자연흡기 사양도 존재했기에 국내외의 스포츠카 마니아들에게는 신선하고 저렴한 날 것 그 자체의 즐거운 차량이었다.

​그 광고를 보고 앓이를 하던 나도 하나 샀을 정도니.... 파급력은 꽤 좋은 편이었던 것으로 기억난다. 내 흰둥이는 8572라는 번호를 달고 탔었던 기억이 난다.

 

이전엔 벨로스터 N으로 방문했던 차주의 재방문. 엄밀히 차주가 아닌 차량이 방문한 사례다. 용인에서 탁송으로 차만 도착을 했다. 연식은 확인하지 않았지만 초기 모델 디자인에 개선 사양의 가니시가 적용되어 있는 차량이다. 다만, 연식이 연식인지라 스티어링 휠과 기어 부츠 등에 보이는 세월의 흔적이 어마 무시했다. 만지기만 해도 표면의 부스러기가 우수수 떨어지는 상황이다.

​차주는 이 차량에 정을 붙이고 오래 타볼 생각이란다. 그래서 차주의 선택은 알칸타라 오토모티브 9052 원단에 세라필 블랙 스레드로 데코레이션을 넣어 차분한 느낌으로 리빌드 하길 원했다.

의아했던 부분 중 하나, 기어 부츠가 페이스 리프트 버전이다. 초기 모델의 기어 부츠와 형태가 다르다. 기어노브가 변경되어 커플러가 없던 시절의 차량인데 기어 부츠는 신형 커플러 체결 타입이다. 새로 제작을 하면서 구형 오리지널 모델의 구조로 돌아간다.

스티어링 휠과 기어노브, 기어 부츠 제작을 한 다음 센터 콘솔을 탈거하고 사이드 브레이크 레버를 분해한다. 손에 닿는 부분은 가죽으로 랩핑이 되어 있는 상황이다. 이도 구형 오리지널 버전은 우레탄이었다. 이전 차주가 부분적으로 업그레이드를 한 모양이다.

 

 

순정 가죽을 벗기고 역시 알칸타라 오토모티브 9052를 이용해 동일하게 랩핑을 한다. 상부는 11자 더블스티치 데코레이션 스티치를 적용하고 하부는 X자로 구멍을 뚫은 뒤 손바느질로 마감해야 하는 상황. 지나치게 스레드의 텐션을 당기면 원단이 찢어지므로 적당히 당겨 마감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 아이템인 센터 콘솔 암레스트까지 알칸타라 오토모티브 9052로 제작하고 시카 본드를 이용해 랩핑을 마감한다. 차주의 요청대로 스티어링 휠, 기어노브, 기어 부츠, 사이드 브레이크 레버, 센터 콘솔 암레스트까지 모두 제작이 완료되었다. 개인적 욕심으로는 클러스터 커버까지 제작을 해볼까도 생각해봤지만 다른 일이 바빠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제작을 마칠 때 즈음, 신기하게도 차주에게 연락이 왔다. 완성되었느냐는 질문이다. 오후 점심때 출고를 할 수 있다고 했다. 식사를 마치는 중 탁송 기사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상차를 마치고 떠나는 뒷모습을 바라보며 시원섭섭한 느낌이 든다. 십여 년 전의, 젊던 그때의 내 모습이 떠올랐을까.

 


 

알칸타라 스티어링휠 - 30만원 

알칸타라 기어노브 & 기어부츠 - 15만원

알칸타라 사이드 브레이크 레버 - 15만원

알칸타라 센터 콘솔 암레스트 - 30만원

* 카드, 현금 동일가 / 부가세 포함

 

 

- 알칸타라 오토모티브 원단은 이탈리아 정품 알칸타라 오토모티브를 사용함

- 기본 봉제 및 데코레이션 스티치용 봉제사는 독일 세라필 정품 스레드를 사용함

- 접착용 본드는 독일 정품 시카를 사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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