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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크래프트 - 제네시스 G70 이탈리아 파수비오 베이지컬러 천연가죽 기어노브 인스톨 사례.

Domestic Brand/Genesis

by Master Ki 2020. 9. 4.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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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에서 퇴근을 하고 온 차주. 이 차주는 교육공무원이다. 작업을 예약하고 방문하기 1 시간 전 즈음. 문득 궁금했다. 그래서 전화를 했다. 시간을 얼마나 할애할 수 있는지 물었다. 도착해서 분해시작부터 작업을 하게 되면 약 1 시간 정도가 소요되고 지금부터 작업을 시작하면 도착 후 약 10분 이내에 완료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선택을 할 수 있으니 선택을 하시라고..

 

차주는 잠시 고민을 하다 결론을 내렸다. 미리 시작해주시죠. 콜. 

 

이탈리아 파수비오 천연가죽을 재단하고 기어노브는 순정 가죽 스킨을 제거한 다음 표면을 최대한 이물질이 없는 상태로 만들어준다.  

이탈리아 파수비오 베이지 컬러 천연가죽과 제네시스 G70 전자식 기어노브에 독일 시카 본드를 뿌린 뒤 건조한다.

파수비오 천연가죽과 제네시스 전자식 기어노브 두 아이템에 독일 시카본드를 골고루 도포를 한 다음, 건조를 시켜준다. 천연가죽은 보기와는 다르게 표면의 보이지 않는 LOSS가 꽤 많다. 그렇기 때문에 의도치 않게 버려지는 부분도 많다. 양산차 부품 업체에서 천연가죽 제품의 LOSS율이 상당히 높은 이유가 있다. 정확히 얼마라고 밝힐 수는 없지만 랩핑을 하고 나서야 비로소 도드라지는 미세 불량 때문에 속상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원피 상태에서 보일까 말까하는 저 작은 홀들이 모기에 물린 자국이다. 랩핑을 하고 나면 더욱 도드라진다.

랩핑 작업 전 팽팽하게 당겨지지 않았기 때문에 눈에 잘 보이지 않는 미세홀. 미세홀이 발생하는 이유는 모기에 물린 흔적이다. 가죽은 표면의 털을 쉐이빙하고 드러나는 스킨에 도장을 하는 공정을 거치는데, 도장을 해도 가려지기 어려운 것이 바로 저 미세홀이다. 엠보싱 가공을 하면 거의 감춰지기도 하는데 저가 라인업에서는 엠보싱 처리를 통해 사용을 할 수 있지만 프리미엄 라인업에서는 엠보싱 처리된 가죽을 사용하지 않는 편이다. 엠보싱 가죽보다 내츄럴그레인 처리된 가죽의 라인이 고가이고 촉감도 좋기 때문.

 

현대와 기아, 제네시스 등에서 순정으로 사용 중인 독일 시카 본드는 도포 후 건조하고 열을 가해야 본격적인 접착력이 구현된다. 

랩핑 전 원단을 살짝 당겨보고 미세홀을 확인한 다음 그 부위를 피해 랩핑을 진행한다. 무리하게 당기게 되면 천연가죽 표면이 손상되므로 살짝 당겨보고 판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순정 블랙 전자식 기어노브를 베이지 컬러 기어노브로 교체 장착한다. 제네시스에서 순정으로 사용 중인 파수비오 베이지 컬러 천연가죽이라 자연스럽고 컬러 매칭이 뛰어나다.

랩핑 작업을 마무리하는 동안 차주가 도착을 했다. 서둘러 랩핑을 마치고 차량에서 전자식 기어노브를 교체해준다. 교체 시간은 최대 2분. 미리 차주에게도 언급을 했지만 1 시간을 달려온 차주는 교체 시간이 2분만에 끝나버리니 실소를 금치 못한다. 허무하다고 헛웃음을 웃는다. 하지만 2분짜리 교체 공정을 20분으로 늘릴 수는 없는 법 아닌가. 

차주는 이럴 줄 알았다면 랩핑 과정을 도착한 이후 진행할 것을... 이라며 후회를 한다. 평소 매우 궁금했단다. 랩핑 과정에 대한 영상도 준비 중이니 나중에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작업이 매우 빨리 끝나 그 시간을 대신하는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간단히 정리를 해보자면....

 

Q - 전자식 기어노브 랩핑에 사용된 가죽은 어떤 가죽인가?

A - 제네시스 브랜드에서 순정으로 사용되는 이탈리아 산 파수비오 천연가죽이다. 스티어링휠에 적용된 가죽과 동일하다.

Q - 촉감이 다른데? 같은 가죽이 맞나?

A - 촉감이 다른 이유는 몇가지가 있다. 가죽은 같은 가죽이 맞다. 촉감 차이가 발생하는 이유는 출고 전 시점으로는 작업 과정에서 가열을 하며 피팅을 끌어올리는데 적정 가열온도 범위가 달라서 그렇다. 가죽은 세포다. 죽어서도 세포의 형질을 기억한다. 수분이 존재하는 세포의 응집으로 이루어진 가죽이기에 가열 온도 권장범위가 270~350도 내외다. 스티어링휠 제조 공정에선 아마 500도 가까이 올려 가열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내가 제작하는 기어노브의 경우는 200~380도 범위 내에서 가열해 랩핑을 한다. 그래서 촉감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그리고 출고 이후 시점으로는 운전자의 손에서 전이되는 땀, 유분, 염분, 왁스, 얼굴 기름, 과자 기름, 그리고 화장품, 여자친구 등의 유해요소가 존재한다. 클리닝을 주기적으로 하면 유사한 촉감 구현이 가능할 것이다.

Q - 가죽은 동일하다니 좋다. 본드는 어떤가?

A - 본드는 전자식 기어노브 기준으로 평가해보자면 양산 순정부품은 국산본드를 사용했다. 내가 작업할 때는 독일 본드를 사용한다. 원가차이와 성능차이가 있다. 자세한 것은 온라인에서 밝히긴 어렵다. 다만, 굉장히 고급이고 비싸며 성능이 확실한 제품을 사용했다는 점은 알아줬으면 한다.

Q - 가죽 클리닝은 어떤 방법과 케미컬을 추천하는가? 그리고 가죽 코팅제 사용 여부는 어떻게 생각하나?

A - 가죽 클리닝은 주기적으로 합당한 케미컬로 하면 된다. 스웨덴과 이탈리아에서 생산 중인 스칸디케어라는 케미컬이 있다. 한국에서도 유통을 준비했었는데 결국 불발된 것으로 알고 있다. 내게 샘플은 조금 있다. 판매는 어렵다. 대신 스칸디케어를 이용한 클리닝 서비스를 하는 곳을 추천할 수 있다. 청담동에 위치한 G3 카케어에서 정품 스칸디케어를 이용해 서비스를 하고 있다. 그리고 가죽은 기본적으로 방오처리가 되어 있으므로 별도의 코팅처리는 불필요하다.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최소한의 보험으로 차주의 선택에 따라 존중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염이 두렵다면 청바지를 꼭 빨아 입고 가급적 입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Q - 이탈리아 산 정품 파수비오 천연가죽이라 했는데 가격이 비싼가?

A - 국산 완성차 기준으로 정확히 밝히긴 어렵지만 양산차에서 사용하는 국산 가죽의 가격보다 고가이다. 그리고 일선 튜닝업체나 커스터마이징 업체에서 사용하는 정체가 모호한 가죽보다 훨씬 고가이다. 자동차용 수입가죽을 사용하지만 가끔 현혹되기도 한다. 그래도 좋은 가죽과 자재로 소비자엑게 만족을 주기 위해 비싸고 좋은 자동차용 소재를 사용하고 있다. 가끔 내 자신이 바보같을 때도 있다. 

Q - 제네시스 G70 기준으로 천연가죽과 알칸타라 오토모티브는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적용되었는가?

A - 안타깝게도 제네시스에서 알칸타라는 사용되지 않는다. 국산 코오롱 샤무드 원단이 사용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가죽의 경우 시트 일부와 스티어링휠을 제외하곤 인조가죽이다. 크래쉬패드나 센터콘솔 등은 가죽관리제 사용이 필요없다.  

이외의 대화는 19금으로... 온라인에서 밝힐 수는 없다는 점 양해바라며...

 

 

 

 


 

 

파수비오 천연가죽 전자식기어노브 랩핑 - 10만원

* 카드/현금 동일가격, 부가세 포함

파수비오 천연가죽은 이탈리아 정품 원단을 사용함

시카본드는 독일 시카 정품 본드를 사용함

* 소재에 따라 시카 본드의 종류를 다를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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