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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크래프트 / LEAL CRAFT - 알칸타라, 과연 무엇인가? 알칸타라 가죽? 알칸타라 샤무드? 알칸타라 스웨이드?

알칸타라 오토모티브

by Master Ki 2019. 10. 17.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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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매체에서 고급 스포츠카와 승용차에 적용된다고 홍보하는 알칸타라. 그리고 많은 튜닝업체에서 고급스러운 원단으로 만든다고 홍보하는 알칸타라. 과연 알칸타라는 무엇인가? 그것이 궁금하다. 한번 알아보도록 하죠.

인터넷에서 검색창에 '알칸타라'를 검색하면 별의별 제품이 다 검색이 됩니다. 알칸타라 소파에서부터 알칸타라 핸들커버, 그리고 기타 등등 굉장히 많은 사이트와 블로그가 주렁주렁 노출이 됩니다. 심지어 알칸타라가 아닌 알칸테라, 알칸트라, 알칸트라 샤무드, 알칸테라샤무드, 알칸타라샤무드, 알칸타라가죽, 알칸테라가죽, 알칸트라가죽 등등의 유사어까지도 많이 노출이 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과연, 정식 명칭이 무엇이길래 알칸타라, 알칸테라, 알칸트라 등의 이름이 검색이 되는 걸까요? 

구글 검색에서 알칸타라를 검색한 결과.

일단, 정식 명칭은 '알칸타라', 'ALCANTARA'가 맞습니다. 알칸트라, 알칸테라, 알칸타라샤무드, 알칸타라가죽, 알칸트라샤무드, 알칸트라 가죽, 알칸테라 샤무드, 알칸테라 가죽, 알칸타라 스웨이드, 알칸트라 스웨이드, 알칸테라 스웨이드 등 '알칸타라'라고 정식 명칭을 올바르게 기재하지 않은 모든 유사어와 변칙 어는 올바른 표기가 아닙니다. 알칸타라는 명사이고 지금은 고유명사 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홍길동'이라는 정식 이름을 두고 홍길똥, 혼 길동, 홈 길동, 홍귈동 등으로 부르면 이상하고 화가 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물론, 이탈리아의 지명이기도 하고 사람의 고유 성씨 이기도 합니다. 유명한 야구선수와 축구선수의 이름이 알칸타라라고 검색이 되기도 하는 이유입니다. 설마 그 선수들의 이름을 알칸타라가 아닌 알칸테라나 알칸트라로 부르는 분들은 없겠죠? 마찬가지로 알칸타라 원단의 정식 명칭도 알칸타라라고 불러주고 적어주셔야 맞습니다.

알칸타라 검색결과, 소파 업체인 토레와 자동차요품 업체인 모리코, 언론매체 등이 노출된다.

자 그럼, 알칸타라는 가죽이냐? 패브릭이냐? 스웨이드냐? 궁금하죠? 한번 알아봅시다.

가죽은 레더, LEATHER라고 표기합니다. 가죽은 크게 천연가죽과 인조가죽 두가지로 나뉩니다. 그래서 천연가죽은 통상 지누인레더 GENUINE LEATHER 라고 표기하고 인조가죽은 아티피셜레더 ARTIFICIAL LEATHER 또는 이미테이션레더 IMITATION LEATHER 라고 합니다. 각 산업군에 따라 부르는 표기명이 상이할 수 있지만 자동차 업계에서는 천연가죽은 지누인레더, 인조가죽은 에이레더라고 통칭하고 있습니다. 천연가죽은 말 그대로 소와 돼지 등의 동물 표피를 가공한 제품을 지칭하고 인조가죽은 천연가죽과 유사한 질감과 촉감을 인공적으로 화학물을 이용해 제조하는 것을 지칭합니다. 인조가죽의 주재료와 가공방법에 따라 PVC - TPO - TPU - PU 등의 순서로 그레이드가 나뉘며 PVC는 플라스틱과 유사한 질감을, PU는 천연가죽과 유사한 질감을 가지게 됩니다. 

가죽의 분류가 알칸타라와 무슨 관련이 있기에 가죽에 대한 얘기를 하느냐 하면.... 알칸타라의 큰 범주가 인조가죽으로부터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엄밀한 분류로 알칸타라는 인조 스웨이드 즉, 패브릭입니다. 스웨이드는 천연 가죽으로부터 시작된 원단의 종류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일본식 발음으로는 쎄무 또는 세무가 되겠네요. 스웨이드는 송아지 가죽이나 작은 소가죽을 무두질하고 부드럽게 가공을 한 원단입니다. 보통은 가죽의 바깥 표면이 매끈하게 가공된 부분으로 사용하지만 스웨이드는 반대로 매끈하지 않고 부드러운 기모가 있는 부분을 바깥 표면으로 사용합니다. 가죽의 차가운 느낌이 들지 않고 부드러운 촉감을 주기 위함이죠. 하지만 송아지나 작은 소를 주로 가공하다 보니 사용할 수 있는 면적에 한계가 있습니다. 제조업에서는 이 한계를 로스 LOSS라고 부릅니다. 작으면 작을수록 로스가 커지는 것이죠. 로스가 커지면 제조단가는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하게 됩니다. 특히나 대량 양산을 전제로 하는 자동차 산업에서는 더욱더 로스가 커지게 됩니다. 그래서 로스를 최소화하면서도 품질은 일정하게 유지를 하고자 노력한 결과로 탄생한 인조 스웨이드 패브릭 원단이 바로 알칸타라입니다. 

그러므로 알칸타라 원단은 패브릭이며 인조 스웨이드 계열로 분류가 되어야 맞는 것이죠. 알칸타라는 인조가죽으로 분류할 수는 있지만 가죽이 아닙니다. 알칸타라는 그 이름 그대로 알칸타라입니다. 

추가적으로, 알칸타라를 발명한 국가는 일본이고 회사는 토레이 화학입니다. 이탈리아에서 생산하는 원단의 브랜드 이름이자 회사 이름이 알칸타라입니다. 일본과 중국에서 이탈리아의 알칸타라와 경쟁하기 위해 생산하는 원단은 울트라 스웨이드 또는 울트라 엑센느입니다. 한국에서 생산하는 인조 스웨이드 유사 원단은 코오롱의 샤무드와 샤무드 알파 두 종류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같은 특허와 공정을 이용하는 알칸타라와 울트라 스웨이드는 거의 같고 한국 코오롱의 샤무드나 샤무드 알파는 알칸타라와 느낌이 약간 다릅니다. 하지만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은 구분하기 매우 어려운 현실이죠. 이유는 경험하지 못한 부분도 있고 비교분석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차이점을 모른다는 점도 있습니다. 

문제는 알칸타라와 샤무드, 샤무드 알파, 기타 스웨이드를 구분하지 못하는 소비자에게 정품 알칸타라 원단이 아닌 유사 원단을 사용하며 제품을 판매, 홍보하는 업체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제품을 가공하고 제조하며 판매와 홍보를 하는 업체는 원산지 증명까지는 어렵더라도 정품 자재를 이용할 의무가 있는 것이고 유사 자재를 사용할 시 이를 소비자에 올바르게 고지를 할 의무가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업체에서 고지의 의무를 다하지 않거나 져버리는 상황이 있다는 점이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알칸타라 정품 원단과 유사 원단의 가격 차이는 소비자가 생각하는 차이보다 상당합니다. 단적인 예를 들어 샤무드 알파와 알칸타라의 동일 면적을 기준으로 가격은 약 4-5배 정도 알칸타라가 비쌉니다. 제품을 가공하는 공정은 유사하므로 가공비 역시 유사하다는 가정을 한다면 원단의 소요량 차이가 가장 크게 나야 맞는 거죠. 

자동차 스티어링 휠, 핸들을 기준으로 알칸타라 원단으로 랩핑하는 가격이 해외 기준으로 약 100-150만원 정도입니다. 자동차브랜드에서 순정으로 나오는 알칸타라 에디션의 경우는 신품 기준 약 250-300만원가량 입니다. 하지만 한국 내에서 애프터마켓 업체 랩핑 기준으로는 20-50만원 정도로 매우 낮은 수준입니다. 국내 튜닝업체마다 가격이 차이가 있지만 평균적으로 약 30만원 선이라는 계산이 도출됩니다. 이 역시 소비자에게는 저렴하지않은 수준으로 인식되어 있습니다. 해외와 비교할 때 매우 안습이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정품 알칸타라 원단으로 랩핑하는 비용을 받으면서 정품 알칸타라 원단을 사용하지 않는 업체가 있다면? 그건 매우 큰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설마 아직도 속이거나 유사원단을 사용하는 업체가 있겠냐 만은, 사람의 일이란 절대 모르는 법이니까 확답을 할 수만은 없습니다. 

알칸타라 스티어링휠, 알칸타라 핸들, 그리고 알칸타라 랩핑 등을 고민하시는 분들은 반드시 방문하는 업체가 알칸타라 오토모티브 정품 원단을 사용하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주문을 하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알칸타라 오토모티브 정품 원단 샘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