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mestic Brand/Hyundai

레알크래프트 - 현대 포니 리스토어를 위한 B.O.W. 세미아닐린 천연가죽핸들 제작.

Master 공방장 2019. 8. 12. 16:17

천연가죽은 가구용 / 패션용 / 오토모티용 / 인테리어용 / 플래인용[비행기] / 요트용 등등의 사용목적에 따라 사업군이 상세하게 나뉜다. 대부분의 글로벌 천연가죽 제조회사는 각 사업군별로 영업의 포션을 나누어 관리를 하고 있고 그 중 대부분의 매출은 패션 사업에서 달성하고 있는 추세이다. 그 다음이 퍼니쳐 또는 오토모티브 로 오토모티브용 천연가죽은 가죽 회사의 총 매출에서 3-4위 정도를 수성하고 있는 실정.

전 세계에 가죽 제조회사 또한 수십여 곳으로 많지만 그 중 유명하거나 규모가 큰, 특히 품질이 월등히 좋은 업체에서 사업 목적에 맞는 좋은 천연가죽을 구매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문제는 가격. 그리고 수급량이다. 일명 구매력으로 불리우는 수급량에 따라 업체에서 원하는 가죽을 원활히 얻느냐 얻지못하느냐가 갈린다.

천연가죽의 분류와 등급은 인터넷에 매우 많은 정보가 올라와 있으니 오토모티브, 자동차용 가죽에 한해 간략히 정보를 알아보자.

국내를 기준으로 자동차용 천연가죽을 생산하는 업체는 조광피혁 / 삼양통상 / 유니캠 / 진명 / KD 등이 영업을 하고 있다. 아마 업체의 규모 순이라고 생각해도 될 것이다. 대부분의 업체는 각자의 전문영역이 있어서 자동차 시트용 가죽 위주의 생산을 하거나 핸들 [스티어링휠] 또는 에어백커버 등에 사용되는 가죽원단과 가공까지 하는 경우도 있다. 사업의 규모가 작을 수록 원단과 가공의 영역까지도 포함되는 구조로 파악된다. 대부분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그리고 쌍용자동차, 쉐보레, 르노삼성 등 국내에서 제조되고 판매되는 차량 위주로 고객층이 이루어 진다.

반면 해외 기준으로 자동차용 천연가죽을 생산하는 업체는 파수비오 [pasubio] / B.O.W. [bridge of weir] / GST autoleather / 복스마크 [boxmark] / 이글오타와 [eagle ottawa] / 엘모 [elmo] 등 유명업체가 다수 존재하고 자동차용 천연가죽 외 패션과 가구 사업부문을 위한 고급천연가죽을 제조/판매하고 있다. 특히 각 가죽회사의 고객 [custom] 리스트를 보면 복수의 완성차 회사가 등록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는, 완성차 업체에서 한곳에서만 집중적으로 원단을 공급받지 않는 복수의 소재공급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대부분의 해외 천연가죽 업체는 국내에 영업을 위한 에이젠시 계약 또는 지사를 설립해 영업 중이니 검색을 통해 원하는 업체의 가죽을 손쉽게 구매할 수도 있다. 천연가죽의 가격은 업체 / 그레이드 / 수요에 따라 가격이 상이하다.

 

이번 작업은 현대자동차의 추억템, 포니이다. 자동차 전문가들의 의견으로는 포니 오리지날 모델은 아니고 포니2 모델의 핸들이란다. 대단한 사람들이다. 사진으로만 보고도 정확한 차량정보를 알 수있으니 얼마나 자동차를 좋아하며 관심을 가졌겠는가. 존경스러운 분들이다. 이런 분들이 자동차를 만들어야 하는데..... 

현대 포니 핸들은 럭키금성의 제품이다. 현재로 따지면 LG라는 얘기. 

의뢰를 받은 현대 포니 핸들은 연식이 오래된 만큼 분해를 할 수록 내부의 먼지와 모래가 쌓인 상태가 상당했다. 그리스는 굳었고 볼트는 녹이 슬었으며 플라스틱 커버는 변색과 바스라짐이 심했다. 마음같아선 혼커버와 백커버도 모두 랩핑을 하고 싶었지만 차주의 버짓 한계가 있는 부분이라 핸들 림부위만 랩핑을 하기로 했다. 이번 제품을 마감할 가죽은 스코틀랜드의 명품 천연가죽인 B.O.W. 세미아닐린 브라운 컬러.

http://www.bowleather.com/

 

Scottish leather hide manufacturer for the Automotive Industry UK

Fine Scottish Leather Bridge of Weir Leather Company is the UK’s only leather manufacturer for the automotive industry, and as part of the Scottish Leather Group operates one of the largest tanneries in Europe exporting to over 60 countries around the worl

www.bowleather.com

B.O.W. 의 세미아닐린 브라운 컬러 천연가죽과 세라필 화이트 컬러 실의 조합은 마치 에르메스의 명품 오브제를 보는 듯한 느낌이다. 

벤틀리 내장랩핑에 사용되는 가죽이라 상당히 부드러운 촉감과 쫀득한 그립을 보여주는 최고급 가죽이라 상당히 조심스레 작업을 해야한다. 모든 공정은 벤틀리의 레더샵과 동일하게 수작업으로 진행이 된다. 차주는 블랙 / 크림베이지 / 와인 레드 / 브라운 / 다크 브라운 등의 색 중에 브라운을 골랐고 화이트 스티치로 데코레이션 마감해 줄 것을 요청했다. 상당한 만족을 느낄 수 있는 조합이다. 

모든 핸들이 다 그렇지만 100% 사람 손에 의해 마감이 되는 것이므로 수제작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이 공정은 작업자의 숙련도에 따라 마감의 퀄리티가 상당히 달라진다. 
4-5시간의 기나긴 작업 시간을 끝으로 마감된 포니핸들. B.O.W. 천연가죽의 브라운 컬러 색감이 참 곱고 예쁘다.

올드카 반열에 들어선 현대의 포니. 오래된 차의 현대적인 복원이라는 시도에 최대한 순정 느낌을 깨지 않기 위해 그 시절 그 차량의 마감처럼 심플한 방법으로 제작을 했다. 요즘 신형 차량의 두꺼운 그립감보단 오래된 그 시절의 얇고 큰 스티어링휠의 그 감성. 차주 역시 그 감성을 고스란히 유지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변신을 기대했다고 한다. 삼성에서 근무하는 동갑내기의 차주. 작업이 끝난 핸들을 찾아가기 위해 바쁜 발걸음을 재촉한 차주는 사진으로 봤을 때 너무 충격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제품을 실제로 보고 만졌을 때 역시 2차 충격이 전해졌다는 말을 했다. 본인의 컨셉대로 두꺼워지지 않으며 쫀득한 그립과 고급스러운 색감이 완성되었다며 마음에 쏙 든다는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

심지어 복원 중인 차량이 몇대 더 있다며 수강문의까지 하는 차주. 바빠서 수강이 가능할 지는 미지수 이지만 수강을 떠나 함박웃음을 띄는 얼굴로 장대같은 비를 뚫고 달려가는 차주의 뒷모습을 보며 나까지 절로 흐뭇한 미소가 번진다. 누군가를 만족시킨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다. 특히나 비용을 받으며 웃게 만드는 일은 더더욱 어려운 일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부족한 부분이나 트집을 잡을 궁리를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족감을 표시하고 미소를 지으며 떠나간다는 것은 정말 보람찬 일이다.

 

아무리 기술과 마감이 좋아도, 소재가 좋지 않으면 기술과 마감이 퇴색이 되기 마련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소재의 퀄리티와 보증은 순간의 만족은 줄 수 있지만 지속성은 불확실 하기 때문이다. 차이가 많이 날수도 있고 큰 차이가 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작업을 하고 떠나보내는 작업자 본인 스스로는 알 것이다. 좋은, 올바른 소재와 좋지 않은, 올바르지 않은 소재의 내구성능 차이를.. 그리고 본인 스스로의 양심적 떳떳함을 느낄 것이다. 

 


- B.O.W 세미아닐린 천연가죽핸들 - 40만원 / * 위 B.O.W. 세미아닐린 브라운 천연가죽 재고 없음.

- 본 제품은 스코틀랜드 Bridge Of Weir 세미아닐린 오토모티브용 천연가죽 원단과 독일 세라필 실을 사용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