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크래프트 - 제네시스 G70 베이지컬러 샤무드알파 핸들, 그 두번째.
제네시스 G70에서 처음 선보인 밀키베이지컬러의 인테리어 정점, 베이지컬러 핸들을 알칸타라로 제작하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국내에서 동일한 컬러의 알칸타라 오토모티브 원단은 구매할 수 없었기에 어쩔 수 없이 대안책으로 코오롱의 샤무드 알파 1.1mm 원단으로 랩핑을 했었다. 샤무드 알파원단의 내구성능과 마찰견뢰 등의 신뢰성 문제는 이미 기존의 업체들에서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결코 나쁜 점수는 아닐 듯하다.
며칠 전, 제네시스 G70 밀키베이지 샤무드알파 랩핑 작업기를 보고 너무 마음에 든다며 연락을 해온 차주. 서울에서 당장이라도 달려올 수 있다며 빠르게 일정을 확보해달라는 입장이었지만 당시 사전에 계약된 아르바이트를 주말까지 수행해야 했고 사전에 예약된 차량의 작업도 밀려있어서 며칠 후 방문 예약을 잡을 수 있었다.
예약된 날짜에 입고된 제네시스 G70 3.3T 차량의 핸들. 차주는 동호회에서 공동구매를 했다며 핸들커버를 씌워서 사용하고 있었고 너무 지나치게 두껍기도 했지만 핸들링 시 자꾸 돌아가서 차주의 멘탈도 같이 돌아버릴 것 같았다며 샤무드알파 핸들 랩핑작업을 보자마자 예약을 했다고 한다.
샤무드알파 랩핑작업을 할 대상인 핸들과 전자식 기어노브.
전자식 기어노브 분해는 생각보다 간단하지만 방법과 원리를 파악하지 못하면 쉽사리 도전하기 꺼려지는 아이템. 전자식 기어노브가 파손이라도 되면 무조건 어셈블리로 교체할 수도 있고..... 하지만 기어노브 단품도 모비스대리점에서 판매를 하고 있으니 너무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
밀키베이지 내장컬러와 거의 유사한 샤무드알파 S56으로 갈아입은 기어노브. 작고 아담한 디자인으로 앙증맞고 예쁘다. 검정 가죽일 때 보다 화사한 느낌도 든다.
아르바이트를 새벽 4시부터 오후 4시까지 한 후라 매우 고단하지만 집중력을 잃지않고 작업을 진행한다. 하루에 한대만 작업하는 이유다.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순간 결과물은 안드로메다로 영원한 이별을 하게 되니 체력과 집중력을 최대한 발휘해야 한다.
이번 작업 역시 핸들 림. 정확히는 스티어링휠 아마츄어 림에 샤무드알파를 랩핑하고 U커버로 불리우는 스포크 커버에도 동일한 원단으로 마감해 어셈블리로 조립해 준다.
랩핑 작업을 마치고 차량에 인스톨을 시작한다. 인스톨 자체는 매우 간단하다. 뽑은 그 상태와 그 각도 그대로 다시 꽂아 볼트하나를 체결하고 와이어하네스 커넥터를 꽂아주면 된다.
작업을 마치고 작동검사를 진행하며 사진을 찍는다. 야간이라 조도는 낮지만 차량 내부의 조명이 LED라 생각보다 꽤나 밝다.
작업 중에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차주와 나와의 사이에 동일한 지인이 있음에 상당히 놀랐고 또 반가웠다. 세상이 너무 좁다는 반증을 다시금 체험한 사례다.